정시 원서를 쓸 때 가장 먼저 보는 숫자는 전년도 최종등록자 70% 컷입니다. 그런데 이 컷이 해마다 얼마나 움직이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. 입시허브에 모인 대학별 공식 입시결과로 2025학년도와 2026학년도 정시 70% 컷(국어·수학·탐구 백분위 평균)을 같은 학과끼리 비교했습니다.
비교 대상은 두 해 모두 백분위 70% 컷이 있는 8개 대학(가톨릭대·이화여대·강서대·한양대 ERICA·고려대·서울과기대·성공회대·숭실대) 181개 학과입니다. 실기 전형과 사회통합·기회균형 같은 자격 제한 전형은 뺐습니다. 두 해의 컷 산출 방식이 달라 보이는 대학(학과 대부분이 한 방향으로 5점 넘게 움직인 곳)과 한 해에 10점 넘게 바뀐 학과도 뺐습니다. 공개 기준이 바뀐 것인지 실제 변화인지 원문으로 가릴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.
181개 학과 가운데 85개(47%)는 컷 변화가 1점 이내였습니다. 3점 이상 움직인 학과는 19개(10%)였고, 오른 학과가 114개, 내린 학과가 61개로 오른 쪽이 두 배쯤 많았습니다. 전체 중앙값은 +0.5점입니다. 전년도 컷을 기준으로 삼는 것은 대체로 무리가 없지만, 열 학과 중 하나는 3점 넘게 달라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.
군별로 보면 차이가 보입니다. 학과가 가장 많은 가군(94개)은 중앙값 0.0점으로 변화가 없었고 오른 학과(48개)와 내린 학과(43개)가 비슷했습니다. 나군(10개)은 +1.4점, 다군(22개)은 +0.9점으로 올랐고, 오른 학과가 내린 학과의 네 배를 넘었습니다. 나군·다군은 모집 대학이 적어 상위권 지원자가 한쪽으로 몰리거나 빠지는 데 따라 컷이 더 움직입니다.
정시 지원에 옮기면 이렇습니다. 첫째, 한 해 컷만 보지 말고 가능한 한 여러 해를 함께 보세요. 둘째, 나군·다군은 가군보다 컷이 오르는 쪽으로 움직인 학과가 많았으니 여유를 더 두세요. 셋째, 백분위 평균은 대학별 영역 반영 비율과 영어·한국사 반영 방식을 담지 못하므로, 최종 판단은 학과 페이지의 환산점수 컷과 모집요강으로 하세요.
정정(10-06): 처음 글(10-04)은 11개 대학 312개 학과를 비교했고 '한 해 크게 내린 컷이 이듬해 돌아온다'고 적었습니다. 대학어디가 공개표준안 일부 행은 탐구 칸이 비어 국어·수학 두 과목만으로 평균백분위가 계산돼 있었고, 홍익대·연세대·성균관대 등의 2024·2025학년도 값이 여기에 해당했습니다. 이 값을 빼고 다시 계산하면서 해당 대학과 그 문단을 뺐습니다.
이 분석은 대학이 공개한 최종등록자 70% 컷을 그대로 비교한 것이며 합격 가능성을 예측한 값이 아닙니다. 학과별 컷은 정시 백분위 찾기 페이지와 각 학과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.